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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연방상원선거... 호건 vs 올소브룩스 '동률'

      메릴랜드 연방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가장 치열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메릴랜드의 투표 의향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공화당의 래리 호건 전 주지사(공화)와 안젤라 올소브룩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군수(민주)의 지지율이 모두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7%, 제3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1%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4%포인트였다.   여론조사를 주도한 연구진은 아직 올소브룩스 군수의 지명도가 호건 전 주지사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앞으로 두달 정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릴랜드는 민주당 대 공화당 지지 유권자 비율이 2대1로, 민주당 쪽으로 기운 곳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올소브룩스 후보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건 전 주지사가 공화당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으며 마치 공화당의 비토세력처럼 이미지 전략을 고수하면서 반트럼프 성향 유권자까지 포섭하고 있어 올소브룩스 군수 입장에서는 매우 난해한 선거구도에 갇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온건 성향의 백인 민주당 지지층에게 반트럼프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호건 전 주지사는 당적을 벗어난 투표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호건 전 주지사는 무당파 층에서 55%를 얻어 올소브룩스 군수(32%)를 크게 앞섰다.    흑인여성인 올소브룩스 군수의 급진적인 성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무당층이 많기 때문이다 호건 전 주지사는 주지사 재임시절 80%를 넘나드는 높은 인기를 무기로 삼고 있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 계층에서도 26% 지지를 얻고 있다. 호건 전 주지사의 호감도가 59%로, 올소브룩스 군수(41%)보다 훨씬 높은 점도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이미지 선거성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양 후보는 세대마다 큰 선호 격차를 보였다. 50-64세 유권자 계층은 47% 대 45%로 호건 전 주지사가 앞섰으나 65세 이상에서는 51% 대 43%로 올소브룩스 군수가 이겼다. 65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가 리버럴한 성향인데 비해 X세대가 더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18-34세 유권자 계층은 50% 대 40%로 호건 전 주지사가 앞서나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연방상원선거 동률 민주당 지지층 이미지 선거성향 공화당 지지

2024-09-03

[기고] 트럼프의 부활과 그 진동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대선전 포문을 연 15일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가 예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원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 두 사람의 대결 구도를 밑그림으로 그려왔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양 정당의 발전사와 정당 간의 특이한 교착상태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2015년 첫 출마 당시 백인 노동자 유권자에 주목했고 인종과 이민 문제를 부각했다. 그의 포퓰리즘 정책은 차츰 문화전쟁의 형태로 공화당에 흡수됐다.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노동자를 경멸하는 가장 혐오스러운 엘리트’로 포장했고 결국 승리했다. 이 전략은 노동자층의 공화당 지지 확대와 중서부 지역 백인 표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20년 대선 때는 특히 히스패닉 노동자층의 지지를 얻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1932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은 사회보장 혜택과 실업수당 등을 입법화하면서 진보 정당의 기초를 다졌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진보적이지만 실용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후보로 지명된 후에는 자신의 캠페인 정책과 당의 진보적 의견 통합을 위해 6개의 ‘통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융합된 강령이 민주당 정책의 기본이 되었고 바이든 정부의 인사 및 최종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발생한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 3년 만에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지지부진한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도 있었고, 고발이나 기소된 혐의만 91가지에 달해 올해 선거 캠페인과 법정을 오고 갈 것이지만 작년 4월부터 트럼프 대세론이 확고해진 후 공화당은 의사당 폭동 사태를 재해석하며 그를 중심으로 정렬했다.   2022년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가 한 첫 번째 캠페인 활동은 니키 헤일리와 론 디샌티스 견제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연방 의원들의 지지를 본인의 성공적 복귀를 위한 증거로 간주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의원들의 지지 획득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는 ‘support(지지)’라는 말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자신을 지지할 때는 ‘endorsement(공개 지지)’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의 수단은 호의 표시가 통하지 않으면 공포감 조성이다.     트럼프 측의 목표는 사법 위험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중에 지명을 받는 것이다. 그의 캠페인 팀은 과거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이라는 평이다. 그의 선거 조직원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시작 훨씬 전 각 주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결정 규칙을 선점하기 위해 각 주로 나갔다. 이들의 대선 규칙 변경 작전 첫 대상이 작년 1월 남가주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참가한 당직자들이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주 공화당은 전체 투표의 과반수 이상 얻은 후보자가 전체 대의원 169명을 독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트럼프 팀의 큰 쾌거라고 한다.   지난 3년 동안 의사당 폭동 가담자 1300명이 기소됐고, 이 중 750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사기 선거 주장을 펼치고 면책특권도 요구한다. 더욱이 형사 고발로 자신이 패배한다면 큰 소동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한다.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혼란과 민주주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지지자들과 공화당은 개의치 않는다.     포퓰리즘은 제로섬의 사고방식을 토대로 하며, 역사적으로 포퓰리스트들은 인종적 편견을 부추겼다. 유권자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데 탁월한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그들이 당신을 파괴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그들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부활 여부는 11월 대선 전에 유죄 판결이 나지 않도록 계속 재판을 연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만약 그가 당선되어 자신의 혐의를 전부 사면한다면 역사는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정 레지나기고 트럼프 부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지지 공화당 대통령

2024-01-16

“11월 중간선거 끝나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 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2~14일 등록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224석, 민주당이 211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CBS는 “낙태권 폐지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며 지난 두 달간 공화당의 상승세가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공화당 지지가 굳어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응답자의 65%는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좋아지고 있다는 반응은 15%에 그쳤다.   거주지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답변도 63%에 달했고, 하락하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지난 8월의 경우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낮아지고 있다고 했고, 상승 중이라는 답변은 16%로서 정반대 경향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무엇이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있느냐는 질문엔 ‘공급망 및 제조업 문제’(63%)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이어 국제적 요인(58%), 민주당의 정책(47%) 순이었다.   민주당의 정책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답변도 전체의 48%에 달해 절반에 육박했다.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응답은 29%였다.   공화당의 경우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42%, 경제를 망친다는 평가는 33%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잡기를 위해 더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도 68%에 달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는 32%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엔 45%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그렇다는 응답 역시 26%였다. 반면 약간이라는 답변은 20%, 전혀 없다는 8%에 그쳤다.   CBS는 “낙태 문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당면한 문제는 모두 경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간선거 공화당 하원 다수당 공화당 지지 달간 공화당

2022-10-16

양당 지지 뒤바뀐다

한인 유권자 상당수가 최근 들어 기존의 양당 선호도를 바꾸고 있다.   한인 최모씨(49세, VA 옥튼 거주)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로 1998년 시민권자가 된 후 2019년까지 줄곧 민주당 후보만  찍어왔다.   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최씨는 “2019년 버지니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양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너무 막나가는 것 같아 도무지 내 정서와 맞지 않게 됐다”면서 “민주당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메디케이드를 퍼주고, 사형제를 폐지하고, 최저임금을 올리고, 유권자 확인 절차를 간소하고, 총기규제를 강화하고, 차별방지법을 확대했는데, 가정을 지키며 힘들게 이민살이를 하는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인 윤모씨(65세, VA 웃브리지 거주)는 “여성이자 카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낙태 이슈가 신앙과 충돌하지만 계속 민주당을 지지해왔었다”면서 “낙태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마약을 합법화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는 것을 보고는 더이상 민주당을 지지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랄프 노덤 주지사 취임과 상하원 민주당 다수당 시대가 겹치면서 급격하게 진보적인 법률이 시행되면서 많은 한인들이 정체성 혼란 현상을 겪게 돼 공화당 쪽으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한인 김모씨(VA 프레드릭스버그 거주)는 “한인 등 소수계가 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해줘도 과연 혜택을 얻는 것이 무엇이냐”면서 “민주당은 히스패닉 불법체류자를 사면하는 것을 최고의 소수계 정책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선 한인들도 만만찮다.   한인 박모씨(70세, VA 센터빌 거주)는 “미국에 30년 넘게 세탁업에 종사해왔는데, 공화당 지지 백인들이 점잖고 신앙심이 강하며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점에 반해서 시민권 따고 나서 30년 넘게 공화당만 찍어왔는데, 지금은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11월 대선까지만 해도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전했다.   박씨는 “트럼프가 선거에 졌으면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별로 신빙성 없는 증거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일부 강경파가 백인우월주의와 결탁해 소수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양당 지지 양당 지지 공화당 지지 민주당 주지사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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